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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청랑>에서 상즈타오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 배우 뭐지?" 싶어서 바로 검색창을 열었습니다. 손천(孫千, 쑨첸)이라는 이름이 낯설었는데, 전작 스틸컷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작품마다 얼굴이 달라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172cm의 비율에 7년 발레 전공 이력까지, 알면 알수록 "이 배우, 진짜 물건이다" 싶었던 그 과정을 그대로 풀어봅니다.

출처: 손천 웨이보

 

팔색조 매력 — 작품마다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처음 제가 손천 배우를 인식하게 된 건 <조춘청랑>의 맑고 청량한 상즈타오였습니다. 현대극 특유의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에 단정한 오피스룩, 딱 요즘 시대 감성의 도시 여성이었는데, 호기심이 생겨서 이전 작품 포스터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풍취반하> 스틸컷을 마주하는 순간 진짜 멈칫했습니다. 1990년대 철강 산업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인데, 복고풍 웨이브 헤어에 짙은 아이라인을 그린 고신이(야묘) 역의 손천은 촌스럽기는커녕 오히려 스타일리시하고 입체적인 아우라를 뿜어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아우라(aura)'란 배우가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발산하는 분위기와 존재감을 뜻합니다. 같은 배우인데 스타일링 하나로 이렇게까지 인물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스릴러 로맨스 <동지> 포스터에서는 또 달랐습니다. 마취과 의사 루옌 역을 맡은 손천은 서늘하면서도 애절한 눈빛으로 화면을 꽉 채우고 있었고, 영화 <저마다년>의 청춘 스틸컷에서는 다시 풋풋하고 아련한 학생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스틸컷 네 장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봤을 때, 솔직히 네 장 모두 같은 배우라고 처음부터 확신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이런 '카멜레온형 이미지 변신'이 가능한 배우의 핵심 조건은 흔히 '도화지 같은 중성적 이목구비'라고 표현합니다. 즉 어느 스타일도 거부하지 않고 흡수하는 얼굴 구조를 의미하는데, 손천은 거기에 발레로 단련된 신체 언어까지 더해져 착장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물로 구현해낸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 <조춘청랑> 상즈타오 — 청량하고 현실적인 현대 직장 여성
  • <풍취반하> 고신이 — 거칠고 당찬 90년대 시대극 캐릭터
  • <동지> 루옌 — 서늘하고 애절한 미스터리 로맨스 의사 역
  • <저마다년> 진견하 — 풋풋하고 아련한 청춘 영화 주인공
손천은 현대극·시대극·스릴러·청춘물을 넘나들며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팔색조 이미지 소화력을 가진 배우입니다.

 

작품 스펙트럼 — 7년 발레가 만들어낸 화면 위의 선

손천이 단순한 비주얼 배우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그녀의 이력을 들여다보면서였습니다. 베이징무도학원 부속중학교에서 7년간 발레를 전공했다는 사실이 처음엔 그냥 "특이한 이력이네" 정도로만 느껴졌는데, 직접 출연작들을 이어서 보다 보니 그 7년이 얼마나 깊이 새겨져 있는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발레는 단순한 무용 기술이 아닙니다. 중심 정렬(alignment)이라는 개념이 핵심인데, 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척추와 관절의 정렬을 정밀하게 유지하는 훈련으로,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긴 목선과 안정된 중심,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이 몸에 배게 됩니다. 172cm라는 키가 화면에서 실제보다 더 길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 체형 언어에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신체 기반의 아우라는 화장이나 의상으로는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종류입니다.

이 탄탄한 기본기 위에 중앙희극학원(中央戲劇學院) 연기학과를 졸업한 정규 연기 훈련이 더해졌습니다. 중앙희극학원은 중국의 공신력 있는 국립 예술 교육기관으로, 체계적인 연기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는 커리큘럼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중앙희극학원 공식 사이트). 손천은 이 학교 출신으로서 비주얼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풍취반하>에서 조려영과 함께 출연하며 보여준 캐릭터의 입체감, <동지>에서 해외 스트리밍 차트 1위를 기록하게 만든 감정선의 설득력은 그 훈련의 결과물로 보입니다. 2018년 첫 주연작 <쾌파아가대주>부터 2026년 <조춘청랑>까지 약 8년간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놓고 보면, 단순히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는 것보다 장르 폭을 꾸준히 넓혀온 것이 눈에 띕니다. 제가 직접 작품 목록을 훑어봤는데, 현대 로맨스, 시대극, 미스터리 스릴러, 청춘 영화까지 고루 섞여 있어서 특정 장르에만 소비되지 않으려는 선택이 보였습니다.

7년 발레 전공이 만든 신체 언어와 중앙희극학원 정규 연기 훈련이 결합되어, 손천의 화면 장악력은 단순한 비주얼을 넘어선 기술적 기반 위에 서 있습니다.

 

조춘청랑 — '동북 전지현' 수식어를 스스로 뛰어넘은 순간

'동북 전지현'이라는 별명은 손천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꽤 강력한 첫인상을 만들어줍니다. 고향인 헤이룽장성 하얼빈, 즉 중국 동북 지역 출신이라는 점과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청순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가 전지현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 붙은 별명입니다. 손천 본인도 "인지도를 높여준 고마운 수식어이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솔직히 저는 그 겸손함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조춘청랑>을 보면서 체감했습니다.

상즈타오라는 인물은 치열한 도시 생활 속에서 직장과 현실적인 사랑을 동시에 감당하며 성장하는 현대 여성입니다. 이른바 '리얼리즘 로맨스(realism romance)'라고 불리는 장르인데, 여기서 리얼리즘 로맨스란 판타지적 설정 없이 실제 직장인의 감정과 고민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현대 드라마 경향을 말합니다. 이 장르는 주인공이 과하게 완벽하거나 극적인 상황에 놓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배우의 미세한 표정 연기와 대사 처리 능력이 바로 드러납니다.

제가 직접 첫 화부터 이어봤을 때, 손천의 연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힘을 뺀 순간들'이었습니다. 거창한 감정 폭발 씬이 아니라, 피곤함을 감추고 웃는 장면이나 말하다가 잠깐 멈추는 찰나에서 상즈타오가 진짜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백연과의 호흡도 인위적이지 않아서, 로맨스가 설득력 있게 쌓였습니다.

'동북 전지현'이라는 수식어가 외모 중심의 비교라면, 제가 <조춘청랑>을 보면서 느낀 손천은 그 프레임 밖으로 걸어 나온 배우였습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팬층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결국 비주얼보다 연기가 먼저 도달한 결과라고 봅니다. 참고로 손천의 공식 인스타그램(@sq_niki)은 현재 팔로워 35만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출처: 손천 공식 인스타그램), 드라마 방영 이후 팔로우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조춘청랑>의 상즈타오 역은 손천이 '비주얼 배우'라는 수식어를 넘어 리얼리즘 연기력으로 자신을 재정의한 전환점이 된 작품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손천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A. 1997년 4월 18일생으로, 2026년 현재 만 29세입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출신이고, 172cm에 한족입니다. 베이징무도학원 부속중학교 발레과를 졸업한 뒤 중앙희극학원 연기학과에 진학해 탄탄한 정규 연기 교육을 받았습니다.

 

Q. 손천 인스타 계정은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sq_niki입니다. 팔로워 35만 명이 넘는 계정으로, <조춘청랑> 방영 이후 팔로우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봤는데 작품 스틸컷과 개인 일상 사진이 고루 업로드되어 있어서 입덕 경로로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Q. 조춘청랑 말고 손천 첫 입문작으로 뭘 보면 좋을까요?

A. 제가 전작들을 찾아본 결과, 장르별로 다르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시대극을 좋아한다면 1990년대 철강 산업을 배경으로 한 <풍취반하>, 스릴러 로맨스를 선호한다면 해외 스트리밍 차트 1위를 기록한 <동지>, 청춘물이라면 영화 <저마다년>이 각각 손천의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세 작품 모두 작품 분위기와 캐릭터가 전혀 달라서, 어느 쪽을 먼저 봐도 새로운 손천을 만나는 느낌입니다.

 

Q. '동북 전지현'이라는 별명은 어디서 나온 건가요?

A. 고향이 중국 동북 지역인 하얼빈이라는 점과, 청순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가 한국 배우 전지현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 붙은 별명입니다. 손천 본인은 "인지도를 높여준 고마운 수식어이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제가 직접 두 배우를 비교해봤을 때, 분위기 면에서 공통점은 있지만 손천 특유의 화면 변신력은 확실히 그녀만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

<조춘청랑>에서 상즈타오를 처음 보고 검색창을 열었던 저는, 결국 손천의 전작들을 줄줄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7년 발레 전공이 만든 신체 언어, 중앙희극학원에서 다져진 연기 훈련, 그리고 현대극부터 시대극, 스릴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쌓아온 필모그래피까지, 알면 알수록 "비율 좋은 배우"라는 첫인상이 얼마나 좁은 프레임이었는지 실감했습니다.

'동북 전지현'이라는 수식어로 입문했다가 연기력으로 남는 배우, 손천이 딱 그런 경우입니다. <조춘청랑>이 현재 방영 중이라면 정주행을 권하고, 이미 봤다면 <풍취반하>나 <동지>로 이어가 보시면 완전히 다른 손천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못 본 전작들을 조만간 차례차례 볼 계획입니다.